(▲질 브리스코와 그의 남편)
“하나님, 저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선교회 일도 지쳤고, 남편의 장기 출타에도 지쳤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세 아이를 기르는 일에도 지쳤습니다.”
내 삶이 그 누구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 특히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점점 나를 지배했다. 그러나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나는 절망의 광야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내 절대적인 무력함을 고백했다. 그러자 하늘에서 “이제 됐다!”라는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절망의 광야에서 나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영적으로 강해지는 비결임을 배웠다. 이것이야 말로 생명의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 저도 이제 지쳤습니다!”라고 부르짖는 것을 조금도 이상히 여기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가 벼랑끝에서나마 그분을 의지하기를 기대하시면서 내 능력의 한계점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그 때 나는 내 잘못으로 인해 스스로 어떤 광야로 떨어지든지 간에 그곳에서 하나님이 내게 떡을 구워주시고 내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그분이 엘리야에게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왕하 19:6-8)
질 브리스코(Jill Briscoe)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