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하던 무슬림 난민 보트에서 무슬림 선장과 부선장이 기독교인 승객들을 향해 난항(難航)의 원인이라며 나이지리아 출신 목사를 포함 6명을 바다로 밀어뜨려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4년 12월 발생한 이 사건은 최근 이 선박에 탔던 승객 29명이 스페인 법정에서 증언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이 난민 보트는 모터도 없는 길이 10m의 공기주입식 고무보트로 50여 명이 탔고 애초부터 매우 무모한 항해였다.
하지만 카메룬 출신의 무슬림 선장은 난항(難航)을 배에 탄 기독교도들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파고가 높아진다고 선동했다고 한다.
선장은 십자가 등 기독교 상징물을 소지한 승객들을 색출했고, 나이지리아 출신 목사를 포함해 총 여섯 명의 기독교도를 잡아내 심하게 구타를 한 후 바닷속으로 던져 죽였다.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진행 중이며 선장은 징역 90년 형을 받았다. 부선장은 재판 전에 사망했다.
기사원문 : 조선일보 https://goo.gl/IH7s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