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대사가 부임 직후인 16일 동성애퀴어축제에 참여하고 지지 발언을 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미동맹 정신을 훼손하는 대한외교정책을 즉각 수정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은 과거 선조들의 기독교신앙 유산을 짓밟지 말고 성경말씀으로 돌아가, 오만한 제국주의적 동성애 옹호정책 즉각 폐기하라”라고 말했다.
(사)전기총연(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 보기총(한국보수시민단체및전국기독교총연합)를 비롯해 수기총(수도권기독교총연합),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옆 KT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파괴하는 동성애자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대사 임명 미국 동성애 문화제국주의 정책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었다. 그러나 그 후 지난 16일 오후 3시 45분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의 외침을 비웃듯,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마련한 동성애퀴어축제 부스를 방문한 뒤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한 어조로 ‘이 행사에는 꼭 참여하고 싶었다. 혐오를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라고 연설을 했다”며 “그의 연설 내용은 대한민국 실정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미국 중심적 오만한 사고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한국민을 업신여기고 ‘강경한 대북 목소리’의 당근을 주면 감지덕지해서 ‘동성애 수용과 평등법·차별금지법’이라는 선물을 덥석 받아들고 감읍(感泣)이라도 할 거라 생각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는 미국과 서유럽과 달리 박해받거나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가 없다. 그들은 지금도 마음껏 개별 취향에 따라 성적 자기만족 행위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그가 주한미대사로 부임한 이유가 ‘혐오를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니 코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또 “그가 두고 갈 수 없다고 비장하게 말하는 자들의 인권이 처절한 북한주민의 인권, 더 나아가 강제북송된 탈북민들의 인권과 견줄 만한 무게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는 대단히 치우친 편향적 사고로 인한 발언이며, 당면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치 못 한 확증편향자의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에서 동성애와 평등법·차별금지법을 결사 반대하는 다수 국민을 적으로 돌려놓고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며 “일국의 대사가 부임한 나라에 와서 특정 국민을 편들며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의견이 다른 국민을 적으로 돌려놓고 싸우겠다는 망발을 일삼으니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껏 한미동맹을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해온 한국과 미국이 동성애 이슈로 인해 미세하나마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심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왜 미국은 한국인들의 항의를 묵살하고 거듭 한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동성애 옹호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가. 이는 기독교국가였던 미국의 타락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오면 한국법을 따라야 한다. 우리나라는 동성애를 승인하지 않았고, 우리 헌법은 동성결혼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골드버그 대사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기는커녕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였는데, 이는 일 개인의 발언이 아닌 미국대사의 말이기에 명백히 대한민국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비친다. 지금껏 미국과 좋은 친구 사이였던 한국을 나쁜 관계로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되는 한미동맹 정신 훼손 대한외교정책은 즉각 수정돼야 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주한미대사관 직원들, 미국무부 직원들의 대오각성 촉구한다”며 “동성애 이슈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다수 한국인의 의견을 묵살한 채 동성애자 대사를 임명한 건 심각한 외교 실책이다. 미국은 과거 선조들의 기독교신앙 유산을 짓밟지 말고 성경말씀으로 돌아가 오만한 제국주의적 동성애 옹호정책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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