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 나타난 성자 예수님의 신성 - 칼빈 기독교 강요

anonymous2022.09.17 12:25조회 수 9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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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에 나타난 성자 예수님의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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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성경으로 옮아가면, 거기에는 무수한 증거들이 즐비하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그 모든 증거들을 다 쌓아놓기보다는 몇 가지를 선택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사도들은 이미 중보자로서 육신을 입고 강림하신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지만, 여기서 내가 제시하는 증거들은 모두 그의 영원하신 신성을 보여 주는 것들이다.

 

  우선 특별히 주목할 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에 관하여 과거에 이미 예언되었던 사실이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거나 아니면 언젠가 그 안에서 완성될 것이라고 한 사도들의 가르침이다. 바울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라”(사 8:14)는 이사야의 예언이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고 선언하고 있다(롬 9:32-33). 그러므로 결국 그는 그리스도께서 만군의 여호와이심을 천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비슷하게, 그는 다른 곳에서 말씀하기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롬 14:10-11; 사 45:23의 인용)고 한다. 이사야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이 말씀을 예언하셨고 그리스도께서 이를 자기 스스로 드러내 보이셨으니, 결국 그리스도께서 바로 하나님 자신이 — 그는 자기의 영광을 절대로 다른 존재에게 넘기지 않으시는 분이다 — 되는 것이다.

 

  또한 바울이 에베소 사람들에게 시편을 인용하여 말한 내용 —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그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엡 4:8; 시 68:18) — 은 분명 오로지 하나님께만 적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이런 승천(昇天)이 하나님께서 열방들을 향하여 그의 권능을 발하셔서 큰 승리를 거두셨을 때에 미리 그림자로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고서, 그렇게 그림자로 나타난 승천이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요한도 이사야의 이상을 통해서 계시된 것이 성자의 영광이었음을 증언하고 있다(요 12:41; 참조. 사 6:1). 이사야 선지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위엄을 보았노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히브리서에서 사도는 성자에게 무엇보다도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칭호들을 부여하고 있다: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히 1:10; 시 102:25의 인용). 또한 이와 비슷하게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히 1:6; 시 97:7의 인용)라고도 말씀한다. 그러나 사도가 이것들을 그리스도께 적용시키는 것은 결코 말씀을 왜곡시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시편의 본문들에서 칭송하는 내용이 오직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시요(시 102:13), 온 땅과 모든 섬들을 다스리시는 것으로 말씀하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것이다(시 97:1).

 

  요한은 이미 말씀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한 바 있으니(요 1:1, 14), 그가 하나님의 위엄을 그리스도께 돌리는 데에 무엇을 주저했겠는가? 바울은 그리스도를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롬 9:5)이라고 말씀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선포한 바 있으니, 그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심판대에 앉으실 것을 말씀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고후 5:10)? 또한 그는 이 점에서 일관성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기 위하여, 다른 구절에서는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딤전 3:16)라고 기록하기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영원토록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라면, 바울이 다른 곳에서 단언하듯이, 오직 그만이 모든 영광과 존귀를 받으셔야 마땅한 분이시다(딤전 1:17). 바울도 이 사실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빌 2:6-7). 그리고 요한은 불경스러운 자들이 그리스도를 가짜 신이라고 비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를 가리켜 “참 하나님이시오 영생이시라”(요일 5:20)고 말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 불리시는 것으로 만족하고도 남는다. 특히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심을 우리에게 적절히 선포해 주는 증인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참조. 신 6:4). 더욱이 바울은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고전 8:5-6)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바울이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셨다”(딤전 3:16)고도 하고, 또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바울이 전혀 인정하지도 않는 제2등급의 신을 상상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모든 경건한 분들의 견해가 동일하다는 것이 의심 없는 사실이다. 도마도 이와 같이 그리스도를 가리켜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였고, 그리하여 그분이야말로 자신이 항상 경배를 드린 그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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