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농협중앙회가 사업성을 이유로 할랄도축장 사업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관계자는 “할랄도축장이 타당성 없는 것으로 검토가 끝나 올해 사업계획에서 (할랄도축장) 빠졌고, 따로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농협이 할랄도축장에서 손 뗀 이유 중 하나로 사업성 부족이 꼽힌다.
축산경제 다른 관계자는 “국내 할랄 수요가 너무 적고 수출 단가도 맞지 않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할랄도축장을 결국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올해 지주 체제로 바뀌면서 수익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적자사업장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농협의 할랄도축장 사업 철수로 농식품부의 할랄사업이 유탄을 맞고 있다. 사업자조차 선정 못해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국고에 반납한 농식품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차례 할랄도축장 사업자 공모를 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공모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할랄에 대한 반감 여론, 무슬림 인력 고용 등 제약으로 도축장을 검토했거나 의사를 타진했던 지자체와 민간도축업체가 끝내 사업을 접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농식품부 의도대로 올해 제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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