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믿음이 참된 믿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13:5)라고 하였다.
참된 믿음은 예수님이 지금 내 안에 계신 것을 믿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입술로는 십자가를 믿고 부활을 믿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지금’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지 않는다면 실상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는 것으로 확증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는 자들의 삶이 변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인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가 실제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실제인 것과 같이 ‘코람데오’도 실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은 우리를 거룩한 삶으로 인도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는 자들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신 것을 믿는 자이며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믿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간음하는 것이며(약 4:4),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 이름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골 3:17).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서’이므로 외식할 수 없고 은밀한 죄를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 자유로이 술 마시던 한 형제가 예수님이 내 안에 함께하신다는 것이 실제가 된 이후 술을 완전히 끊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무시해야만 술을 먹을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실제이며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는 자들이 악한 자 안에 처한 이 세상(요일 5:19)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직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성령께서는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과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주신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가 ‘코람데오 신앙’으로 거룩한 삶,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국민일보 칼럼 /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