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을 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수많은 지하교회들을 폐쇄시켰지만, 또 다른 지하교회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핍박을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핍박 뒤에는 교회의 성장이 있었다.”
이란 순교자로 잘 알려진 하이크 호세피안의 아들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가 내한해 “이란은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매년 수천명의 이란인들이 주님께 나아오고 있다”고 현재 이란의 기독교의 상황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한국순교자의소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 50년 동안 순교의 씨앗이 열매로 맺혀 현재 약 20만 명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다. 거리전도, 기독교위성TV방송,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복음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란에서 노방전도는 불법이지만, 전도를 접한 이들이 성경책을 갖고 싶어 하는 등 복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전 세계에서 복음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로 꼽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순교의 씨앗이 열매 맺힌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는 그의 아버지의 죽음도 빼놓을 수 없다. 조셉 선교사의 아버지 하이크 호세피안은 이란 개신교교회의 감독관으로 1979년에 일어난 이슬람 혁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전도를 이어간 소수 그리스도인들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 1994년 정부에 의해 잔인하게 순교 당했다.
당시 19세였던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는 “아버지가 실종됐을 때, 하나님을 잘 믿는 우리 가족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교만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아버지의 모습은 27개의 칼자국과 피로 흥건히 덮인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 길에 수없이 걸린 무슬림 지도자들의 사진들을 볼 때마다 원수에 둘러싸인 기분이었다. 한동안 어두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호세피안 선교사에게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어줬다. 그는 “어느 날 교회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들었다. 처음에는 뺨을 맞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원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길 바랐지만, 하나님께서는 용서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용서는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용서를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마음을 변화시켜주셨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하셨다”고 전했다.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는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며 이란의 가장 큰 지하교회 기독교위성TV방송 중 하나인 ‘호세피안 선교회’를 이끌고 있다. 호세피안 선교회는 예배, 토크쇼, 음악, 박해와 용서에 관한 프로그램 등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매일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란의 수천 개의 가정교회는 이 위성 방송을 시청하며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다.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는 “하지만 이란의 가정교회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라며 “선교회의 목표는 전도 자체가 아닌,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훈련을 받아 가정교회의 지도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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