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강학근 목사) 학원 선교단체인 SFC(학생신앙운동) 폐지안이 오는 9월에 있을 교단 제72회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안건은 총회 산하 미래정책위원회(위원장 손현보 목사, 이하 미정위)가 상정할 예정인데, 미정위 측이 최근 SFC 지도위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SFC 폐지에 대한 뜻을 드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FC는 홈페이지에서 “일제치하 때 1938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한 반성경적인 결정과 영적으로 무너진 조국 교회를 바라보며 해방 후 회개하는 모닥불 기도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 “유신론적 진화론 강사 초청, 강정마을 행사도”
미정위원장인 손현보 목사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SFC 폐지안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SFC의 활동은 그 본래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SFC 강령이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인데, 이런 것 자체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손 목사는 “(SFC가) 하는 일은 대부분 세미나인데, 성경에서 벗어난 유신론적 진화론을 가르치는 강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강정마을 행사도 했다”며 SFC가 교단 신학에 어긋나고 정치적으로 경도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손 목사는 또 “SFC가 지난 10년 동안 전도했다고 그들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교단에서 100억 원이 넘는 재정을 지원했음에도 1인당 연평균 0.03명의 전도를 했다”며 ”존재의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교단 재정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100여억 원을 목회자 훈련 등 다른 사역에 쓰면 교단을 위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폐지안 상정의 원인이 ‘전도’ 때문만은 아니며, SFC가 ‘학원복음화’라는 설립 목적에서 이탈한 것이 그 주된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SFC) 폐지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만약 총회에서 (폐지보다) 더 좋은 안이 나온다면 그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16979#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