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선교사의 삶 가운데, 가장 기도가 절실한 부분은 사역이나 열매와 관련된 부분이 아닙니다. 사실 선교사의 삶에 가장 심각한 도전과 영적 싸움은 선교 편지에 보고된 삶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일상이나 편지에 실리지 않은 매일 매일의 삶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분주하고 긴급한 일들 때문에 주어지는 짧은 개인의 경건 시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스치고 지나가는 개인의 일상적인 가정에서의 삶이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터입니다.
화려한 선교 보고나 선교 사역 이면에는 선교편지에는 기록할 수 없는 외로움과 무력감 실망감 실패 무너짐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이고 놀라운 선교 열매와 선교 보고의 이면에는 동역자들과 조차도 나누지 못하는 영적 침체나 넘어짐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송선교사들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빠뜨리지 말아야 할 기도제목이 있다면 중요한 사역의 순간이나 아주 평범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의 순간이나 동일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선교사 개인을 위한 기도일 뿐 아니라 아내 선교사나 자녀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두 번째로 같이 기도해 주셨으면 하는 기도제목은 사탄이 선교사를 무너뜨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빈번한 전략은 선교사역의 어려움이나 핍박이 아닙니다. 선교사 개인의 내면에 이어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터는 바로 가정입니다. 다른 문화와 언어로 인한 삶의 어려움, 사역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은 가장 숨겨진 장소인 가정에서 쉽게 드러나고 선교사를 넘어 뜨리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선교사 부부 간의 불화나 자녀들과의 갈등 자녀들의 부적응의 문제는 고국의 교회와도 나누기 힘든 기도일 때가 많습니다. 사역이 잘 진행되어 가는데도 가정이 무너져 다시 귀국해야 하는 선교사들을 적지 않게 보게 되는 것이 선교지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함께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할 제목은 선교사의 가정을 위한 기도입니다. 선교사 부부가 더욱 친밀하고 더욱 사랑하고 연합하는 삶은 단지 선교에 힘을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부 화목하고 부모와 자녀들과의 친밀하고 순종하는 모습은 선교지에서 가장 강력하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입니다.
세 번째로 함께 기도하고 싶은 제목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사역을 멈추고 돌아오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동료 선교사들과의 갈등입니다.
함께 말씀과 믿음의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동료선교사들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 지역의 선교지입니다. 이곳에서 마귀는 동료 선교사와의 여러가지 다른 점들과 사소한 오해와 마찰 등으로 선교사들을 넘어 뜨리고 있습니다. 수 많은 선교지의 핍박과 어려움을 잘 이기다가도 동료 선교사와의 사소한 갈등이나 마찰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고 등돌리게 되는 것이 선교사들이 경험하는 연약함이기도 합니다.
마귀는 이런 갈등이나 관계의 어려움을 선교사들이 고국의 교회나 기도 동역자들에게 쉽게 나누지 못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송 선교사들이 연합과 하나됨으로 뭉치는 것입니다.
파송 선교사들이 날마다 주님의 마음과 사랑으로 가득하여서 선교사들의 갈등을 풀어내고 선교사들을 하나로 연합하게 하고 더욱 사랑하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재우 선교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