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 땅에서 7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성경책을 최근 국내 선교단체가 입수했습니다. 김정은의 강압통치에도 지하교회는 계속 확산되고, 지하교회는 김정은 체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세기 초 국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약성경의 일부 구절입니다. 1930년대 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성경책은 북한 지하교인이 70년 넘게 비밀리에 보관해오다가 최근 한국으로 밀반출했습니다.
이반석 / 대북선교사
"북한 안의 지하교회 리더 중 한 분이신데, 거의 200개 이상 교회를 다루시던 분의 성경입니다."
김씨 일가를 사실상 '신'으로 숭배하는 북한에서, 지하교인들은 주기도문과 십계명 등을 몰래 필사해가며 신앙을 지켜냈습니다.
북한 당국의 탄압에도 지하교회는 계속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 지하교회 예배 현장
"어둠속에 방황할 때 손 잡아주신 주…"
'미국의 소리(VOA)'와 같은 외신들은 "중국에서 성경을 배운 북한 주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파송돼 기독교를 전파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선교사
"우리 사리원 사람들, 중국에 들어왔던 사람들끼리 모여앉아서 예배드리던 일이…"
7차 당 대회를 거치며 절대적인 권위를 선전한 김정은에게 지하교회의 확산은 아킬레스 건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김정우 기자 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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