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性向)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빨강토끼2015.03.03 20:18조회 수 43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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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온 갓톡, 안녕!(첫글이니깐, 공지사항 읽었으니깐)


하나님께서는 참 놀랍고 기묘하시면서도 찬란하신 분이라, 우리를 지으셨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모습을 닮은 우리는 정말로 놀라운 사람이다. 그 중에 하나로 이 성향性向이다. 하나 하나 우리를 지명하셨다는 그 말씀은 우리 각 사람이 이렇게 하나 하나 다르다는 것으로 분명히 드러난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다르다. 그런데 이 성향disposition은 드러나 보이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개인의 성향은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타인은 더욱이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것, 그 놀라운 말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을 잘 기억하고 살아야 하고, 태초에 우리를 지으셨던 그 모습으로 나아가야함에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정말로 끈질긴 기도로 간구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개선되고 발전되어 간다. 그런데 성향은? 내 개인적 묵상은 그렇다.(개인적이니깐 너무 심한 태클하지 말고 토닥 토닥해주오)


성향은 그냥 성품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해야 하지만, 그것은 성향과는 다른 일이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더 선호하는 그 성향에 관해서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단지 성향에 국한해서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오늘 날,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에는 종종 이 성향마저 문제시 된다.


나는 20대의 청년이지만, 이상하게(?) 정치적성향이 보수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언급하게 되는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크리스찬이 그럴 수 있냐는 다른 청년들의 비난을 받기 일수다. 나는 대체로 그래서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의 침묵은 금이다라는 조언을 따르는 편이다. 그런데 보수나 진보나 뭘 알고 얘기하는 사람을 만나본 일은 적다.


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더 많은 공감을 갖고 있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다. 그런데 뭔가 편을 나누고, 무리를 짓는 인간의 악한 죄성이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어렵게 막는다. 밀턴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자본주의와 자유'가 나에게는 더 공감이 되고 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인데, 어째서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대화는 사라지고 피아彼我를 구분하여 대립하려고만 할까.


때때로 나도 강한 분노를 느끼고, 침묵을 깨고, 멱살이라도 잡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차라리 당신이 헨리 조지Henry George의 '진보와 빈곤'을 얘기한다면 나는 그것을 열심히 경청하겠어! 하지만 그런적은 아직 없다. 보수적 성향이라고 해서 새누리당은 지지한다는 모자란 생각때문에, 또 새정치나 안철수는 선하다라는 알 수 없는 믿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주변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나 생각에 잠긴다.


아직까지 나의 답은, 갈라디아서 6장에 나오는 성령에 열매에 머물러 있다. 오래참음patience(히:Forberance)이다.  매튜 폴Matthew Poole의 'Annotation upon the holy bible'에 보면 오래참음에 관해서 성급히 보복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피해를 인내하며 감당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 정말 이 열매를 열심히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겠다. 그리고 청년들이 제발 성경을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고하기를 기도한다. 역시 나 스스로 십자가 앞에서 더 기도해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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