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서리 집사가 있다.
굉장히 굳은 일도 도맡아 하는 집사였다.
찬사를 받지 않는 일에도 앞서 하는 일이 아니라도 열심과 성심을 다했다.
이 서리 집사가 안수를 받고 안수 집사가 되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르다.
굳은 일 빛이 나지 않는 일에는 나서지 않는다,
뒷짐 지고 어떻게하면 빛나보일 수 있는 일을 찾는다.
한 예를 들어 봤다.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안수 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면 뭔가 큰 벼슬을 한 것 같이 변한다.
뒷짐지고 절대로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많다면 교회의 끈임없는 분쟁은 없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이 벼슬을 받은 것 같은 행동들은 우리나라에 뿌리깊은 '감투' 주의에 있다.
우리나라는 면장만 되도 세도를 부릴 정도로 뿌리깊게 직책에 대한 권위주의가 있다.
이것은 유교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교에서 비롯된 이런 관념이 왜 교회에 있어야 하는가?
교회의 직분은 봉사직이지 감투가 아니다.
직분을 받았다면 더 열심히 하라는 하나님의 신호이지 뒷짐지고 '엣헴~'하라는 신호가 아니다.
이 감투가 만들어낸 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흥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내가 희생하고 하나의 밀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감투만 썻다하면 밀알이 되려 하지 않는다.
열매가 되려 한다.
썩어져 1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은 희생과 섬김의 아이콘이다.
그 예수님 따른다는 무리들이 희생도 섬김도 뒷짐지고 하지 않으려 한다면 결과는 어떠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