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동성애자 6인이 출연하는 ‘남의연애’가 15일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첫 방송됐다. 프로그램은 기존 서바이벌 연애 프로그램 형식을 그대로 차용해 동성애가 이성애만큼 로맨틱하다는 분위기를 조장한다.
아이돌 급 외모를 가진 한 남성 출연자는 “심장 떨려”, “어떡해” 라며 ‘남의집’에 간다. ‘남의집’은 6인의 게이 출연자가 8일간 동거를 하는 숙소다.
테이블에 둘러 앉은 출연자들은 연이어 자신의 이상형을 말한다.
한 출연자는 “이상형은 저보다 옷을 잘 입는 분”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남의집’에는 ‘남의방’이 있다. ‘남의 방’은 3인, 2인, 1인 실로 구성돼 게이 출연자가 원하는 짝을 찾도록 유도한다. 이들은 룸메이트를 3번까지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짝을 찾는 게이 간의 경쟁과 갈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남성과 썸(?)을 타는 가운데 다른 남성을 만나러 가는 출연자는 “형한테는 미안한데 내가 남이랑 데이트하러 가는 걸 보여주기 싫다”고 했다. 이성애랑 다를 바 없도록 편집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어내려고 외모가 호감형인 출연자를 섭외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동성애 미화다. 자칫 시청자들이 해당 출연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보다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자 게이 간 연애를 조장하는 데도 해당 프로그램이 12세 등급으로 판정을 받으면서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성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10대 자녀를 둔 A 학부모는 “부모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할 순 없다”며 “아이들이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사랑으로 받아들일까 걱정된다”고 했다.
B 학부모도 “딸과 동성애에 대한 대화를 할 때마다 입장이 달라 난감하다”며 “이런 매체들이 다음세대의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는 해당 프로그램이 동성애에 대한 대중적 호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됐다며 잘못된 성 가치관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김 대표는 “’남의연애’는 동성애를 일반화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려 한다”며 “이는 동성애 옹호법인 차별금지법 입법에도 영향을 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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