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범사에감사2015.03.31 13:40조회 수 1350추천 수 2댓글 0

  • 1
    • 글자 크기

he-is-risen_t.jpg


우리는 어떻게 부활절을 보내야 할까?

초대교회는 주일(‘안식 후 첫날’)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기뻐하는 축제처럼 성찬을 행하고 예배했다. 그들은 이 주일 외에 특별한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 단지 2세기 경부터 교회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를 일 년에 한 번씩하면서 전통이 만들어졌고 중세 때에는 더 많은 축제일들을 만들어 매년 시행했다.


그러나 종교 개혁가들은 그 모든 연례행사로 시행하는 교회의 축제일을 폐지했다. 방종주의자들이 득세하던 시기, 제네바 의회가 칼뱅과 파렐을 쫓아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기독교 축제날을 없앤 것이었다. 방종주의자들이 의회를 집권하나 후네 개의 절기를 (성탄절, 할례의 날, 마리아가 천사의 소식을 들은 날, 승천일) 다시 지키도록 결정했고 이 날은 일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칼뱅 이 다시 복귀하면서 폐지되었다.


그 후 네덜란드 개혁교회도 도르트레흐트 노회가 1574년 기독교 연례 절기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주일 하나면 충분하다고 결정했다. 단지 성탄절과 부활주일, 그리고 성령 강림주일에 그에 관한 설교를 하는 것은 좋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보통의 주일보다 더 나은 어떤 특별한 축제로 지키지는 않았다.


오늘 우리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부활주일을 특별히 장식하고 이벤트를 만드는 경향이 많다. 사실 매 주일 모여 예배하며 성찬을 받는 주일이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가!


사순절과 고난주간은?

로마 천주교회가 사순절 기간을 만들어 고행과 금식과 고기를 먹지 못하며 놀이를 금지하는 것은 종교적이고 경건해 보이지만 올바른 신앙을 세우지는 못한다. 개혁가 츠빙글리(Zwingli)는 사순절 기간에 고기와 소시지를 먹을 수 있다고 파격적으로 가르쳤다. 츠빙글리는 이런 교회의 과도한 규칙이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속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왜곡시킨다고 보았다. 교회는 성경에서 명령하신 것만 행해야지, 우리 스스로 경건의 열심과 열정으로 이것저것 규칙을 만드는 것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로마 천주교회가 있는 나라에는 사순절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금욕의 규칙은 지키기 힘들뿐만 아니라, 믿음 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카니발’이라는 축제가 생겨났다. 40일 동안은 고기도 먹지 못하고 즐기지도 못하기 때문에 ‘사육제’(carnival) 축제를 열어 1주일 정도 고기와 소시지와 술을 마음대로 먹고 마시며 흥청망청 즐긴다. ‘카니발’은 ‘carne’, 즉 ‘고기’(meat)라는 단어에서 왔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날이 곧 축제였던 것이다. 개혁가들은 성경에 없는 그런 절기를 만들어 고기와 맛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한 것은 믿음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이다. 세계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그 고난을 흉내 내려 한다. 어떤 곳에서는 십자가 형틀을 지고 실제로 자신의 손과 발에 못을 박게 하는 의식을 수행한다. 그와 비슷한 고행을 한다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일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통곡하는 예루살렘의 여자들을 향해 외치셨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따라하거나 흉내 내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복종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며 사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고난주간과 부활주간을 보내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복종하고 순종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의 불순종과 믿음 없음을 바라보며 슬퍼하고 애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갈망하며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다우리교회 담임목사 임경근 목사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6063

  • 1
    • 글자 크기
번호 제목 조회 수
2610 [시] 주여 나의 일생동안 - 용혜원 376
2609 사순절 영상 - 고난 197
2608 [영상] 거지가 된 목사님. 274
2607 미국 장로교단의 뒤통수2 299
2606 기독교 이단들에 둘러쌓여 있었던 무함마드 639
2605 한 IS 대원의 개종5 304
2604 CBS가 쿼바디스 홍보하고 있다.3 342
2603 네셔널지오그래픽 - 킬링 지저스1 491
2602 신천지의 성령님 이만희 총회장님 데이트 동영상!4 753
2601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에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11 675
2600 北, 동포 돕던 선량한 사람들 즉각 석방하라”3 330
2599 [카드간증] 나는 세상에 목마른 CEO였다 - 김중권 221
2598 [5분 다큐] 病신천지2 - 예수그리스도가 사라진 혼돈의 집단. 345
2597 [복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1 700
2596 세계에서 성경말씀 제일 많이 공유한 사람 6위 최시원3 626
2595 교육부가 미쳤다! - 보호자의 종교강요가 아동학대란다.3 359
2594 J에 관한 일상 에세이 툰 About.J - #2.성경은 역사다.1 510
2593 조희연 1심 벌금 500 확정 ㅋㅋㅋ2 237
259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391
2591 계시록의 ‘용’을 “매국노 유전자”로 해석하면 어떨까?8 379
2590 네팔 한인 선교사들, 1주일 동안 6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 전달 166
2589 [펌] 네팔 선교사가 전달하는 말1 336
2588 “종말론”으로 ‘기독교 아님’을 말할 것을, 서구 기독교 엘리트는 모른다. 400
2587 민주화 이후 한국기독교 통일담론의 일관되게 반복되는 罪惡的 오류 359
2586 한국교회 침체의 원인은, 反칼빈주의적(親무속적)으로 ‘반공=죄악’을 낙인 찍기 때문이다.4 634
2585 몰트만의 메시아적 교회는 계약주의 사회인식, 한국의 민중신학은 연고주의 기반. 417
2584 주님과 홀로 있기 - 오스왈드 챔버스 (Oswald Chambers) 335
2583 통일전선 자아와 민족교회 자아는 둘(나)인가, 하나(민중신학)인가? 410
2582 필독..전교조 교육감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武器는 이 두 권의 冊입니다!1 401
2581 한국 목회자들의 미국 나들이4 215
2580 [펌]보수적 기독교인인 어머니와 게이 아들3 328
2579 WCC의 실체1 339
2578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성공한 대한민국 393
2577 생선을 곱게 구우려면 219
2576 폐식용유 버릴 땐 우유팩 활용을1 308
2575 한국사 교과서, 국정교과서로 통일하자 역사의 뿌리를 바로 가르쳐라!1 307
2574 정전회담과 이승만1 291
2573 건국 다큐영상물 "대한민국의 위대한 기적의 시작" 185
2572 [영상]역사교과서의진실 1편 역사속의 위인들이 사라진다.1 247
2571 문창극 "위안부 발언 상처받으신 분에 진심으로 사과"(종합)1 242
2570 언론과 진보세력에 의한 ‘마녀사냥’ 더 이상 참을 수 없다1 232
2569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현재까지 조별 경기 진행 결과 .. 395
2568 문창극 후보의 강연내용을 특정부분만 편집하여 동영상을 내보낸 공영방송 KBS의 의도는더욱 이해할 수가 없는 만행이다...2 159
2567 프란체스카의 亂中日記 - 6.25와 李承晩 [발췌] ② 185
2566 중앙아시아 3國과 韓國의 역사적 관계 우스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옛 투르크의 後裔2 601
2565 독일-포르투갈전, 뮐러 "페페 박치기 유도 안했다"2 311
2564 희망인천준비단, 첫 공식석상 송영길 인천시장 질타 폭발위험 [지뢰밭] 인천시 재정 “실제보니 훨씬 많네1 315
2563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 러시아 예선전 내일 아침 18일 오전 7시 .. 이기자 코리아.. 338
2562 대한민국 국방부, 북한의 말 폭탄에 겁먹었나! 250
2561 색깔 논쟁을 하지 말자더니- (2240) 김동길 www.kimdonggill.com 28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7다음
첨부 (1)
he-is-risen_t.jpg
450.1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