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좌충우돌 선교 이야기 01편 - 땅 팔고 집 팔고 냉장고 팔아

Aslan2016.11.21 06:39조회 수 3063추천 수 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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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T국에서 시리아 난민 사역을 하고 있는 조슈아 선교사라고 합니다.

저의 삶 가운데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저와 비슷한 처지 혹은 위기에 처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부족하지만 이렇게 저의 선교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필력이 많이 딸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T국에 온지 4년이 되어가는 있는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급하게 T국으로 넘어오는 바람에 후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목사 안수를 받고 선교사 훈련과정을 이수하여 교단과 교회에서 후원과 파송을 받아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나오려고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저희의 생각과 다르셨던 것 같습니다. -o-

2012년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 때, 제가 사역하던 인천의 M교회에서 목사님께서 여호수아 1장을 본문으로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라는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이 저에게 ‘T국으로 건너가라’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레마로 들렸습니다. 원래부터 저는 T국에 선교사로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고민들을 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M 교단 목회자 과정을 모두 밟은 후 목사 안수를 받아 공식 M 교단 선교사가 되어 교회 파송과 후원을 받아 안정적인 상태에서 모든 거이 다 완비된 상태에서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교단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한 정식 절차를 밟는 중이어서 만약 그 당시에 바로 교회 사역을 그만두고, 모든 것을 정리해서 T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재정이든, 시간이든, 노력이든 제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10여 년간 쌓아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고 정식 목회자가 되어서 제가 누리게 될 유,무형의 것들을 다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안수도 받지 않은 상태에는 교단 정식 파송 선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소속이 없이 허공에 붕 뜬 상태에, 교단의 어떤 지원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마치 ‘끈 끊어진 연처럼’ 광야에 홀로 버려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상의한 끝에 ‘번제보다 순종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비록 그 길이 광야와 가시밭 길이라도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동의를 구하고 교회를 사임한 후에,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땅 팔고 집 팔고 냉장고 팔아~"란 찬양의 내용처럼 차 팔고 책 팔고 냉장고 팔아 가지고 T국에 묻혀 있는 ‘보화’를 찾아 아내와 3살배기 아들과 함께 그렇게 T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돈을 가진 것도 아니고, T국에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T국에서 부른 것도 아닌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 말씀만 의지하여 T국에 발을 디딘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아브라함처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쫓아 온 것이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역사가 일어날 것을 나름 기대하고 T국 행의 기나긴 여정 길에 올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호수아처럼 ‘요단강’을 건너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T국으로 넘어가면 이제 환란과 풍파는 없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경이롭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과 저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너무나 어리석어서 제가 건너간 것이 강인지 바다인지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제가 가지고 있던 선교사로서의 꿈와 환상이 깨어지기까지는 불과 2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건너온 것은 ‘요단강’이 아니라, ‘홍해’였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출애굽 시키신 후 40년 동안 약속의 땅 가나안에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 지는 곳,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시는 곳을 함께 만들어 나갈 하나님 나라의 합당한 백성으로서 준비시키시기 위해 훈련시키셨던 것 처럼, 저희도 가정도 T국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목적으로 합당하게 사용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광야 학교’에 입학시키셨던 것입니다.

오늘의 교훈 :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과 기득권을 하나님께 내려 놓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비록 그 길이 광야 길이라고 할지라도... OTL

이제부터 파란만장 했던 저의 T국에서의 정착기와 시리아 난민 사역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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