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테일러의 고뇌가 극에 달했을 때 맥카디 형제로부터 온 편지 속의 한 문장이 그의 눈에서 껍질을 벗겨 내주었다. 예수님과 그의 백성이 하나라는 진리를 보여 주었다. “믿음은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고 미쁘신 분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라고 기록된 편지를 읽는 순간 허드슨 테일러에게 믿음의 답이 떠올랐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딤후2:13). 허드슨 테일러는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주님께서는 “내가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13:5)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었다. 기쁨이 한량없었다. “아, 여기에 안식이 있구나 나는 이제는 더 이상 노력하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친히 나와 함께 계신다고 약속해 주시지 않았던가. 정녕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고, 또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허드슨 테일러는 자신의 큰 실수를 깨닫게 되었다. 포도나무는 뿌리만이 아니고 뿌리와 줄기, 가지와 잔가지, 잎사귀와 꽃 그리고 과일 등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이며 그분의 살과 뼈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허드슨 테일러와 연합된 하나님이시며, 엘리야에게 능력을 공급하여 주시던 하나님의 일부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허드슨 테일러였던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다 이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부활 승천하신 구주와 참으로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복된 것이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부요하시고 몸된 성도는 가난할 수 있는가? 오른 손은 부자이고 왼손은 가난할 수 있는가? 진실로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능력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므로 몸된 성도들 또한 결코 사망이 잡아 둘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새로운 자신(자아)을 발견하고 믿음의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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