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아홉 마리 이야기 - 이찬수 목사님

스나2016.10.18 23:51조회 수 5671추천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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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아홉 마리 이야기 - 이찬수 목사님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들어가 그들을 섬기며 지냈다.

그 마을의 추장 아들은 누가 봐도 매우 훌륭한 엘리트였다.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추장 아들이 마을로 돌아오자 온 마을이 술렁였다.

과연 그가 누구와 결혼하게 될지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쏠린 것이다.

그 의사 역시 궁금한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 마을에서는 남자가 청혼할 때

여자의 집에 암소를 끌고 가서 하는 것이 풍습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처녀는 암소 한 마리를 받았고 때때로 두 마리를 받았다.

가끔씩 암소 세 마리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어 그 마을 처녀 중 몇 명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추장 아들이 정혼하기 위한 차비를 차리고 길을 나섰다.

그 행렬을 보니 암소를 무려 아홉 마리나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역시 추장 아들은 달라누가 저 암소 아홉 마리를 받고 추장 아들과 결혼을 하게 될까?”

라고 웅성거리며 그 뒤를 따랐다.


그런데 추장 아들이 도착한 집은 너무나 의외였다.

몹시 가난한 집에다가 청혼 받은 처녀 역시 

병약한 외모에 영 볼품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다들 실망하여

추장 아들이 정신이 나갔나보다저런 아가씨에게 암소를 아홉 마리나 갖다 바치다니!”

하면서 수군거렸다.


그 의사는 본국으로 귀환할 때가 되어 그곳을 떠났고,

그 추장 아들과 그 처녀의 이야기도 어떻게 되었는지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마을에 다시 방문하게 됐는데,

그때의 추장 아들이 어느덧 추장이 되어 있었다.


추장의 초대로 그 집에 방문한 의사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부인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예전에 왔던 그 볼품없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자신감 없고 초라한 아가씨가 아닌 무척 당당하고 아름다운데다

영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야말로 멋진 여성이 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 의사가 속으로 놀라워하고 있는데,

추장이 눈치를 챘는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실 그때 암소 한 마리면 충분히 혼인 승낙을 얻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청혼의 순간에 암소를 몇 마리나 받았느냐가

한 여인에게 있어서 평생의 자기 가치를 결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아내가  평생 자신의 가치를

암소 한두 마리 값에 한정하며 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제 아내를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처음에 아내는 아홉 마리의 암소를 보고 무척 당황하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자신의 가치를 아홉 마리의 암소에 걸맞게 하기 위해

정말이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공부를 하라거나 외모를 가꾸라는 등의 조언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한다고만 말했죠.

그런데도 아내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멋진 여성이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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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실화인지 아니면 감동적인 예화일 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내 마음에 감동이 물밀 듯 밀려왔다.

그러면서 문득 로마서의 이 말씀이 떠올랐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8 : 32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여러 번이었고 살해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환경이 어려울지라도 그는 비굴하게 살지 않았다.

늘 당당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자신이 영적인 암소 아홉 마리,

즉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 받았다는 확신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받은 구원의 가치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는 늘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데 이런 의문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인데

우리를 구원하실 때 그냥 말씀으로만 하실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희생을 통해

우리를 구원해주셨을까?’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이

, 주님의 십자가가 바로 내가 받은 암소 아홉 마리구나 !’ 하는 것이었다.

추장의 아들이 암소 한 마리만으로도 충분히 결혼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존재감을 위해서 암소 아홉 마리를 끌고 가는   거룩한 낭비를 했던 것처럼,

우리 하나님께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써

우리가 다 그런 존재감을 갖기 원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비록 능력 없고 얼굴이 잘생기지도 않았으며

그저 볼품없는 존재일지라도

나는 주님이 암소 아홉 마리보다 더 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셔서 구원해주신 놀라운 사람이다!”

라는 자부심이 우리의 긍지가 되게 하신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사실을 마음 깊이 담아야 한다.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아가페 사랑이라는 가장 강력한 소프트 파워이다.

http://cafe.naver.com/grace0406/7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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