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럭비 리그(NRL : Australia's National Rugby League) 소속 일부 선수들이 남성 동성애를 지지하는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한 구단의 결정에 반발해 주요 경기를 불참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 시작) BBC가 보도했다.
28일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있는 ‘맨리 와린가 시 이글스(Manly Warringah Sea Eagles)’는 LGBT(성소수자)를 포용하는 유니폼을 입고 시합에 나서는, NRL 사상 최초의 팀이 될 듯하다.
하지만 구단측은 이러한 결정을 사전에 선수들과 협의하지 않았고, 일부 선수들은 종교적·문화적 이유를 내세워 경기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자 구단측은 이 문제를 너무 졸속으로 처리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팀의 코치인 데스 해슬러는 구단측이 “너무 중대한 실수(significant mistake)”를 저질러 “특히 인권을 고려해야 할 단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편, 고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열린 기자회견 석상에서 LGBT 공동체 및 관련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선수들은 어떤 결정에서도 배제되었는데, 선수들로부터의 최소한의 의견 수렴 과정은 반드시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해슬러 코치는 이렇게 말했다.
호주 NRL 리그 규칙에 따르면 같은 팀의 선수들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착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호주 언론들은 7명의 해당 선수들이, 조쉬 알로이아이, 제이슨 사브, 크리스천 튀퓰로티, 조쉬 슈스터, 호몰 올라카우아투, 톨루 쿨라, 토아포포아 시플리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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