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심히 부끄러운 것은, 고생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고생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약한 자가 되면 죽는 줄 알았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강한 자가 되려고 했고 안되면 강한 척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세상은 강한 것이 선이고 약한 것이 죄라고 여겼습니다. 부자는 복을 받았다고 여기고 가난한 자는 벌을 받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부자는 가난한 자를 멸시하면서도 죄책감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이런 세상을 생각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으니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십자가로 용서받는 것만 원했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은 싫었습니다. 아니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니 주님은 ‘십자가를 지라’ 하십니다. 진정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십자가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구원의 문이면서 동시에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십자가 때문에 구원받았지만, 십자가 때문에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합니다. 십자가 때문에 주님을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십자가지는 고난만 남습니다. 제씨 펜 루이스가 "진정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가 없는 것이다"라고 한 말이 옳습니다. 어느 순간 십자가지는 고난의 길을 갔기에 지금 제가 있습니다. 또한 십자가가 두려워 외면하였기에 아직도 주님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주님의 약속하신 진정한 자유와 승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 스타트 목사는 유럽 교회가 박해받지 않는 것을 탄식하였습니다. 박해할 만한 것을 말하지도 행하지도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타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대하여 타협하지 않으면 고난당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구원은 전적으로 값없이 받은 십자가의 은혜에 의하여 주어진다는 원색적인 복음을 굳게 붙잡으면, 세상의 교만한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다. 교회가 혼전 순결, 동성애 반대, 부부의 정절, 원수 사랑을 강조하고, 강력하게 전도하면, 대중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십자가 복음을 분명하게 증거하면 세상은 분노할 것이다, 폭력과 투옥과 죽음까지는 아닐지라도 조롱과 배척이 따라 올 것이다.”
제자들이 왜 그렇게 많이 죽임을 당했습니까? 예수 믿으면 천당가겠다고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십자가 복음을 진짜 믿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진짜 믿지 않으면 세상은 핍박하지 않습니다.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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