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말씀 묵상을 하던중… ‘탕자의 아버지의 마음’에 사무쳐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던 아버지… 그리고 거지꼴을 하고 나타난 그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그 아들을 맞이하러 나가자마자 좋은 옷(ROBE)과 반지(RING), 신발을 준비했던 그 모습…
왜 하필 옷과 반지와 신발 이었을까? 당시 이것은 ‘신분’을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좋은 옷과 반지, 그리고 신발은 이 사람이 나의 ‘아들’임을 증명해주는 것이죠.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가지고 떠난 이 아들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아버지는 그러한 차가운 시선들로부터 이 아들을 빨리 지켜내고 싶었나봅니다.
그리고 아들을 맞이하고 크게 잔치를 엽니다. 온 동네 방네 알리죠. ‘내 아들’이 돌아왔다고… 내가 ‘아들’로 인정한다고…
그 누구도 이 ‘아들’에게 뭐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상처과 손해를 입은 아버지가 그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탕자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반면, 아버지의 첫째 아들은 심기가 불편합니다. 집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어디서 뭘하고 왔는지도 모르는… 둘째 아들이… 잔치의 주인공이 되니까요.
그는 아버지를 비난합니다. 차가운 형의 시선입니다. 나름 이곡을 쓴 이유는…교회 안에 너무도 많은
차가운 형의 시선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이 곡과 함께, 마음 녹이시길 원합니다. 교회는 형의 마음보다는 아버지의 마음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자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