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티기독교 안할랍니다”…주민들 감동시킨 ‘소통’

원바디2015.08.31 10:31조회 수 4917추천 수 36댓글 0

  • 2
    • 글자 크기

“이제 안티기독교 안할랍니다”…주민들 감동시킨 ‘소통’


평일엔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 주일엔 작은나무교회 나유진 목사


평일 오전 시간, 엄마들이 책을 고르며 서성인다. 한 쪽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모여 앉아 즐겁게 수다를 떤다. 오후엔 영화제, 만들기, 북아트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강좌도 진행된다. 그리고 주일엔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이 모두가 17평 남짓의 작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광경들이다.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은 평일엔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식 공간이자 쉼터로, 주일엔 작은나무교회의 예배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그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wkrdmsskan11.JPG


개관한 지 2년 반…주민 600여 명이 회원

예배만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지 않겠다는 건, 나유진 목사가 개척할 때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었다.

“서울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고민하던 부분들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아요. 한국교회가 권위적인 것, 지역과 상관없는 것, 이웃교회들과 연대ㆍ협력이 안 되는 것, 전도지를 돌리며 서로 경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어요. 개척을 한다면 ‘진짜 지역교회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죠. ‘교회가 도움 되는 것도 있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해서 나 목사는 아무 연고도 없는 부천 역곡동에 터를 잡고, 2012년 8월 작은나무교회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도서관은 이듬해인 2013년 2월 문을 열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600여 명의 주민들이 뜰작 회원으로 이곳을 드나든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상가 건물 2층의 작은 도서관, 특별히 홍보 활동을 한 적도 없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도서관을 둘러보면 교회와 관련된 느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교회에서 하는 거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감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잖아요.” 주민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었다는 나 목사의 마음이 도서관 곳곳에서 느껴졌다. 

책놀이ㆍ영화제ㆍ만들기ㆍ역할극ㆍ음악회ㆍ교육강좌 등 ‘풍성’

뜰작은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이 아니다. 지역주민, 특히 부모와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다.

△엄마와 어린 자녀들이 그림책을 갖고 활동하는 그림책 놀이 △영화상영과 만들기 활동을 접목시킨 ‘뜰작어린이영화제’ △청소년 형, 누나들과 함께하는 만들기 △역할극 및 연극발표회 △북아트 등등. 여기에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 강연과 교육강좌들도 진행된다.

가끔은 멋진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인디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뜰안에작은음악회’,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뜰작의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주민들 그리고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도움과 손길이 더해진 결과다.

“엄마들의 제안으로 강사가 섭외되기도 하고, 다른 도서관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우리 동네로 이사 오셔서 강좌가 생겨나기도 하고…. 청소년 형, 누나와 함께 만들기는 구로청소년수련관 고등학생 봉사 동아리가 도와주고 있고, 뜰작어린이영화제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와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가출청소년 쉼터인 모퉁이쉼터와 함께 추진하게 됐고요.”

중요한 건 뜰작의 프로그램들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주민들이라는 점이다. “제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주민들이 활동가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가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프로그램 외에도 학원 안 보내는 엄마들의 모임, 그림책 읽는 엄마들 모임 등 사모임도 꽤 생겨났어요. 아빠들을 위한 모임도 있답니다.”


wkrdmsskan22.JPG



우리 동네 와주셔서 감사해요주민들의 한 마디 힘 돼

 

교회는 공간만 공유했을 뿐인데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지금의 뜰작이 됐다고 말하는 나유진 목사. 뜰작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주민들이 그 진가를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희 도서관을 이용한 지 한 달쯤 된 어떤 분이 다른 분들과 하는 얘길 우연히 들은 적이 있어요. ‘여긴 좀 특별한 곳 같다. 한 분은 저랑 2시간 대화를 하고 나서는, 사실 자기가 안티기독교였는데 이제 안티자를 떼겠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교회도 있구나하면서요.(웃음)”

 

누군가는 그에게 가까이 있어줘서 고맙다. 작은나무가 한 그루 심겨지니 나비가 날아들고 살 만한 동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목사의 생일날 그의 SNS태어나 주셔서, 우리 동네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긴 이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이 비신자들이었다. 주민들의 이런 한 마디 한 마디가 나 목사에게는 고마운 기억이고 아름다운 간증이다.

 

지역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뜰작의 하루하루는 일상의 신앙을 강조하는 작은나무교회의 목회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교회 건물로 모이는 것은 최소화하고 흩어져서 개인의 영역, 관계, 가정, 일터, 지역사회에서 참 신앙을 살아가는 일상의 신앙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공식 모임은 주일 예배 한 번입니다. 그 시간에 예배와 교제, 소그룹 모임이 이뤄집니다. 대신 주중에 심방은 자유롭게 합니다. 공지를 따로 하지 않을 뿐이죠.”

 

작은나무교회는 건강한 작은교회를 지향한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작음을 택하고, 작음을 자랑스러워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규모가 커진다면 분립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절차다.

 

17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뜰작은 이 지역을 사는 주민들에게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친구 같은 동네 교회, 동네 목사가 되고 싶다는 나 목사의 바람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비단 기자뿐일까.


출처 : 뉴스미션 김민정 기자.

http://www.newsmission.com/news/news_view.asp?seq=62666

  • 2
    • 글자 크기
읽으시면 평안을 주는 성경 구절들 20 가지 크리스천 아내 핍박 무슬림, 잠 깨어보니 전신마비
번호 제목 조회 수
2310 자동소총 들고 교회 난입한 괴한을 울린 목사님의 한마디 5270
2309 동성애 광고 반발…그레이엄 목사, 계좌 전격 폐쇄 5265
2308 돌이켜 보니 뭐가 가장 후회스럽죠? 5259
2307 꽃다운 나이로 순교한 페르페투아 5256
2306 무슬림들의 시위 문구, 무섭다! 5256
2305 힘든 지체들아 - 닉부이치치 보며 힘내라!1 5253
2304 동성애 조장기업 구글이 유튜브에 동성애 관련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5229
2303 내가 기쁘게 살아야 하는 이유 10가지. 5214
2302 마음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5211
2301 성령님에 대한 명언 모음 5211
2300 IS를 용서한 미리암의 놀라운 신앙고백 5203
2299 두려움이 올 때 도움이 되는 성경구절 10개 5203
2298 사지마비 조니 에릭슨의 감사가 일으킨 기적 5184
2297 [카드] 내가 교회 예배당에 나가는 6가지 이유 5177
2296 주님, 오늘 저에게 왜 그러셨습니까?1 5172
2295 찰리 브라운 -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5170
2294 십자가에 못박힌 삶의 3가지 의미 5163
2293 십자가 사랑으로 우리가 생명 나눌 때 세상이 예수님께 돌아와 5161
2292 미국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전쟁 5144
2291 크리스마스를 능욕하는 동성애 장식 5137
2290 주님을 붙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이유(김남국 목사) 5131
2289 이슬람의 한국을 향한 포교전략들 5127
2288 리우 올림픽 출전 기독 선수들! 5103
2287 템플스테이 지원이 저출산 대책이라니? 5074
2286 이영표 - 진리는 다수결이 아닙니다. 5064
2285 무신론자들, 증거를 통해 예수를 믿다! - 신은 죽지 않았다2 5054
2284 봉천동 슈바이처 - 윤주홍 원장(장로) 5035
2283 에이든 토저의 명언 10가지 5024
2282 이지선 교수, 내가 발견한 빛 -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 5021
2281 네 힘을 다 사용하라 5020
2280 [영상] 태국 의사 하워드 켈리의 감동 실화 5009
2279 명세빈, 신앙의 힘으로 이혼 아픔 극복 5007
2278 초기(1~2세기) ‘비기독교 자료’가 증언하는 나사렛 예수 5007
2277 [논평] NCCK, 동성애 옹호한다면 해체시켜야 한다. 5000
2276 예수님 잘 믿는 목사 4987
2275 아인슈타인 - 하나님은 악을 창조하지 않으셨다. 4985
2274 15세에 자신의 무슬림 사촌과 강제 결혼 당한 영국여성의 비참한 사연 4979
2273 성경에 대한 9가지 명언 4978
2272 이슬람 IS, 아기를 폭파시키는 훈련을 하다. 4963
2271 요르단에서 이슬람 풍자 크리스천 살해 4952
2270 사형 밧줄 앞에서 구원받은 용필이4 4942
2269 보지 못하고 믿는 믿음은 무엇인가? 4939
2268 무슬림 의사, 회심 후 50교회 개척 4938
2267 내가 너의 유일한 피난처다 - 코리텐 붐 4919
2266 읽으시면 평안을 주는 성경 구절들 20 가지 4919
“이제 안티기독교 안할랍니다”…주민들 감동시킨 ‘소통’ 4917
2264 크리스천 아내 핍박 무슬림, 잠 깨어보니 전신마비 4903
2263 BC와 AD 대신 BCE와 CE로 바꿔서 예수님을 제거하다 4874
2262 오해 - 하나님과 나와의 관점의 차이 4843
2261 옛사람과 새사람 4841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7다음
첨부 (2)
wkrdmsskan11.JPG
43.8KB / Download 1
wkrdmsskan22.JPG
43.6KB / Download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