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장은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2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CD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아, 미국 거주민이 아닌 영아가 감염됐으며 가정 내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두 아동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렌스키 센터장은 “두 아동 모두 남성과 성교하는 게이(동성애자) 공동체에 소속된 이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다.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올해에는 평소 감염 사례가 없는 국가에서도 1만5000여명이 확진됐다.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남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보건당국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