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님] 무덤에 계시지 않는 예수님

범사에감사2015.02.24 15:52조회 수 1147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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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계시지 않으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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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성지 순례팀이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어제 새벽 성지 순례 팀과 함께 비아 돌로로자,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굳이 새벽에 십자가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은 낮에는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벽인데, 호텔 로비에 비아 돌로로자를 순례하려는 팀이 여럿 모여 있는 것을 보니 우리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성지순례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비아 돌로로자에서 은혜받기가 힘이 듭니다.
온갖 웅장한 예배당과 기념 건물들이 오히려 십자가의 길을 묻어 버리고, 주님의 자취를 가리워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우리는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는 성당 바깥 뜰에서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화려하게 지어진 예배당 안에서는 도무지 기도도 찬양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온갖 종파와 순례자들이 서로 기도하고 예배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서 십자가의 길을 가신 주님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도 성전은 시장터 같았고 예수님께서 보다 못하여 성전 앞 환전상들을 채찍을 휘둘러 내치시기도 하셨고, 예루살렘을 보시면서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오히려 오늘 아침에 찾아간 정원무덤 (그곳이 더 장확한 골고다와 빈 부덤 자리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곳에는 해골 언덕과 빈무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아 돌로로자에서 한국 교회들의 영적 형편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왔습니다. 화려한 예배당과 종교적인 열심이 오히려 주 예수님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두려움입니다.


느보 산에 갔을 때, 어디에도 모세의 무덤은 없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무덤을 감추어 버리셨다고 했습니다. 아마 모세의 무덤이 우상숭배 대상이 되지 않게 하시려는 배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느보 산에서 그저 모세의 심정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무덤도 없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은 부활의 주님이시기에 더 이상 빈무덤만 바라보지 말라는 의미인 동시에 빈 무덤이라도 숭배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 교회 때는 예수님의 무덤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초대 교회 당시 교인들에게 예수님의 빈 무덤을 잘 관리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여전히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예수님의 무덤 자리가 중요해졌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살아계신 주님과의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시며, 모든 그리스도인들 마음에 임하셨습니다.


마음에 임하신 예수님을 모르면 성지순례는 관광이 되고 성지 숭배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에게 성지 순례는 영적 눈이 뜨이는 놀라운 계기가 됩니다.


이번 성지 순례는 예배당을 많이 둘러본 것이 아니라 주님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우들이 주님과 깊은 교제를 경험하셨습니다.


다메섹 도상에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오직 사울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오고가지만 주님을 만난 사람은 몇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오신 주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에 참여한 교우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백하는 것은 가장 은혜로운 성지는 갈릴리 호수였고, 광야였다는 것입니다.


광야는 아브라함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대로이고, 갈릴리 호수도 예수님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그 광야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그 갈릴리 호수가를 걸으면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막의 수도사들이 부흥된 것은 기독교 핍박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 번영 시대였습니다. 기독교가 번성할 때 오히려 영적으로는 매말라져 가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광야는 살기에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지만 하나님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어느 수도사가 왜 광야로 들어가서 수도생활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였답니다.


“세상에서는 하나님을 가까이 느낄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입니다. 그 의미는 예수님의 무덤이 어디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중요하였다면 성경에 분명히 밝혀 놓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지금 우리 마음에 와 계십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 마음이 가장 큰 성지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실망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교회를 떠나지 않으며, 오히려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얼마든지 믿음을 버리고 복음을 거부하고 교회를 비난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마음에 임하신 주님 때문입니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국하는 교우들이나 성지 순례 한번 와 보지 못하는 분들이나 마음에 임하신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 자리에 가보지 보지 못하였다고 신앙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면, 신앙생활을 바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출처 : 유기성 목사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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