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님. 정신 차리십시오. 애써 일하는 사람들의 힘을 왜 빼십니까?
-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동성애를 막기 위해 한국 교회가 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분오열되었던 교계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요. 성도들 앞에서 연합 이야기를 꺼내면서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김동호 목사님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예수님 말씀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지금 우리 기독교가 동성애자들에게 함부로 돌을 던질 처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동호 목사님 글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84446)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동성애 법안이 통과되려고 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며 싸우는 와중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분입니다. 동성애 지지자들이 군대내 동성애 반대한 법안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에 제소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퀴어 축제가 열리고 음란한 공연이 어린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열렸을 때 많은 이들이 그것을 막고자 발버둥을 치는 동안 한 번도 동참하지 않았던 김동호 목사님입니다. 그래놓고는 엉뚱한 소리를 끄집어냅니다.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염두에 두었는지 “동성애자들 중에는 퀴어축제에서 눈에 띄는, 그런 난잡한 성애자들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므로, 모든 동성애자들을 다 난잡한 성적문란자들이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관점에서 동성애를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허락하신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생활’로 인정할 수는 없다. 성경 어디서도 그와 같은 근거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참 교묘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정작 맞서 싸워야 할 때는 뒷짐 지고 구경하다가 동성애 문제가 국가적으로 이슈화가 되니 살그머니 나타나 틈새를 노립니다. 동성애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자기도 죄 있으면서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던 바리새인 패거리 같다는 듯한 표현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결국 자신은 성경 원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동성애자들도 품은 넒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의 말입니다. “만일 동성애자가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만에 하나 내 아들이 동성애자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성애를 해도 내 아들이고, 동성애를 해도 내 교인이다. 동성애를 해도 내 아들이고 동성애를 해도 내 교인이다.”
아니 그러면 다른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들도 교인도 다 내친다는 말인가요? 그러면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나서는 기독교인들은 뭔가요? 동성애자로 사는 게 인권이 아니라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게 인권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은 뭔가요?
동성애 반대는 동성애자를 미워하고 괴롭히고 왕따시키고 멸절시키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동성애자나 우리나 하나님 앞에 다 죄인입니다. 은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동성애 자체를 합법화 시키거나 퀴어축제를 함으로 동성애를 확산시키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일반 대중들에게 진보적이고 통 큰 사람이란 말을 듣는 것이 폼이 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나라와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속 좁은 사람으로 몰면서 자신을 속 넓은 사람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터지게 싸우거나 밑바닥에서 고생하거나 헌신적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것은 없이 온갖 좋은 것들을 다 누렸던 김목사님입니다. 그러면서 종종 고상한 소리만 하고 진보적인 척 자신을 과시하며 추종자들 사이에서 폼 잡는 것을 보는 것도 참 피곤합니다. 영 아니다 싶은 일들이 여러 번 있었지만 꾹 참고 있다가 이번 동성애 관련된 글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글을 씁니다. 어지간히 하시지요.
http://cafe.daum.net/jesus.vision/KEDN/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