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걸음 더 나아가자 문득 바위 위에 3중으로 십자가를 새겨놓은 교회의 '지붕'이 보인다. 교회 건물 주변은 15m 높이의 절벽. 자세히 보니 주변과 교회 건물은 한 개의 바위로 이뤄졌다. 마치 큰 두부판 한복판에서 두부 한 모만 도려낸 듯한 형상이다.
그 가운데 교회가 서 있다. 바위 덩어리 주변을 깎아 내려가 통로를 만들고 가운데 부분에 남겨둔 바위를 속으로 깎아 들어가 겉에서 보면 3층 건물처럼 꾸몄고, 내부엔 20~30명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에티오피아 랄리벨라에는 이런 바위 교회가 11개나 있다. 가장 큰 '구세주교회'는 가로 22m, 세로 33m, 높이 11m짜리 건물. 이 특이한 건물군(群)이 탄생한 배경엔 신앙심이 있다. 아프리카 대륙 에티오피아의 지배자 랄리벨라 왕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냈다. '여기를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만들겠다.' (조선일보 일부 발췌) 아래는 랄리벨라에 있는 바위 교회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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