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더니즘과 종북의 결합!

국선생2014.09.26 19:54조회 수 2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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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성현의 獨說] 곽노현, 佛 포스트 모더니즘 흉내 동성애 조장한다

'초유의 괴물'! 포스트 모더니즘과 종북의 결합

푸코 라깡 데리다 들뢰즈 등 프랑스 철학자들, '청소년-성인 자유 섹스 권리' 주창


주범은 석방, 종범은 감방

'인민민주주의 법학회' 창설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 '인민민주주의 법학회' 창설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화성인 판결로 곽노현이 교육감에 복귀했다. 돈을 건넨 주범인 곽노현은 석방되고 돈을 받은 종범인 박명기는 실형을 사는, 웃기지도 않는 판결이다. 그러고 보면 곽노현은 참으로 깊은 통찰을 가진 사람인 셈이다. “내가 주면 선의, 내가 준 것을 받으면 범죄”라는 진실을 일찌감치 꿰뚫어 본 셈이니까.

그러나 이 웃기지도 않은 화성인 판결을 곰곰이 뜯어보면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화성인 판사 김형두 본인이다. 왜냐? 석방해 주면 곽노현이 알아서 사퇴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곽노현은 사퇴는커녕, 130만 어린이 및 청소년의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 자리에 눌러앉아 버티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확실한 교훈을 매일매일 체득하고 있는 셈이다. 
“안면에 철판 깔고 무조건 권력을 잡아라. 범법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 내가 하는 범죄는 정당한 행위이다”
이런 교훈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화성인 판사가 최대의 피해자

김형두 판사.ⓒ
▲ 김형두 판사.ⓒ
김형두 판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우선 곽노현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야 한다. 그는 민주화가 이루어진 1987년 이후에 운동을 시작한 늦깍이 운동권 인사다. 좋은 시절되니까 민주화운동이라는 열차에 올라 탄 것이다.

제일 먼저 한 일이 ‘인민민주주의 법학회’를 만든 것이었다. 스탈린은 인민민주주의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내놓았다. 막무가내로 사회주의 혁명을 하지 말고 집요하게 몇 년에 걸쳐서, 최상위, 차상위, 차차상위…이런 식으로 사회 상류층을 차례로 제거해 가는 전술인 것이다. 곽노현은 인민민주주의 전술을 적용하여 먼저, 감옥에 갇힌 전두환, 노태우를 때렸다.

그는 전, 노를 일종의 혁명재판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싸움을 걸었다. 이렇게 해서 유명세를 탄 다음에는 삼성 이재용을 공격했다. 이때 오프라인 시민판의 싸움은 참여연대가 앞장 섰고, 법정 싸움은 곽노현이 주도했다. ‘인민민주주의 법학회’ 및 전-노-이재용에 대한 싸움을 통해 곽노현은 서울 법대 후배들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그러므로 곽노현은 이미 법조계 최대의 실세가 된 것이다.

김형두 판사는 곽노현을 석방시켜 주면 알아서 사퇴하고 처신하기를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당히 교육감 직에 복귀해서 “쫄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고 떠벌이고 있다. 김형두 판사는 아마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일 것이다.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가장 우스꽝스럽고 타락한 판결을 한 데 대한 책임 전체가 본인에게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불쌍하다.

곽노현, 학교파괴자의 본색을 드러내다

곽노현이 석방되자 마자 한 일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고교선택제 거부, 다른 하나는 학생타락조례(이는 ‘학생인권조례’로 불리운다) 밀어붙이기이다. 둘다 이미 빈사상태에 이른 학교라는 제도를 최종적으로 박살내는 조치다.

중-고등 학교 교육 즉 공교육이 박살난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의 학급 안에 학력차이가 너무 커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문에 보면, “학교가 학원보다 못 하다”라는 비판이 가끔 나온다. 학교선생님은 학원선생님보다 훨씬 더 훌륭한데, 왜 학교가 학원보다 못한 세상이 되었을까? 한 학급 안에 너무 큰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영 강습을 예로 들어 보자. 청소년 국가대표급 소년과, 물에 뜨지도 못 하는 소년이 한 클래스 안에 있을 경우 강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두 소년 모두에게 그 수영 클래스는 아무 의미가 없는 ‘시간때우기’가 될 뿐이다.

공교육이 망가져도 학교는 신성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왜 고쳐지지 않을까? 철밥통과 두려움 때문이다. 학교—공교육이 마비되어 붕괴하기 시작한지 이미 이십여년 됐다. 그러나 여전히 굴러가는 것은 네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국가는 거두어들인 세금을 써야 한다. 둘째, 교사는 봉급을 받아가야 한다. 셋째, 아이는 졸업장을 받아가야 한다. 넷째, 부모는 어딘가에 아이를 맡길 수 있어야 한다. 첫째와 둘째는 철밥통의 문제이고 셋째와 넷째는 두려움의 문제다.

노무현재단을 이끄는 쌍두마차. 문재인 이사장(좌)과 이해찬 이사(우)ⓒ
▲ 노무현재단을 이끄는 쌍두마차. 문재인 이사장(좌)과 이해찬 이사(우)ⓒ
10여년전에 교육부 장관 이해찬은 이 같은 끔직한 사정을 합리화하는 명언을 남겼다. 이해찬은 “학교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칸트의 “인간은 목적이다. 수단이 아니다”란 말을 표절한 말이다. 이 유식한 듯 들리는, 자못 철학적인 명제는 사악하기 짝이 없는 소리다. 세상에! 그 자체로서 목적인 존재가 몇 개나 되겠나? 구원, 해탈, 깨달음, ‘생명의 번영’ 뿐 아닐까? 
학교는 목적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수단”이다.

이 멋있는, 그러나 매우 사악한 명제에 숨겨진 뜻이 무엇일까? 다름 아니다. 이런 소리다. 

“학교 공교육이 망가지든 말든 학교라는 제도 자체가 중요하다. 학교는 신성한 철밥통이 되어야 한다.” 

이해찬은 이 사악한 사고방식에 바탕해서 전교조를 합법화시키고 학교 선생님을 ‘최상급 귀족 조직노동자’로 만들었다. 학교 공교육이 까마득한 심연 속으로 추락할 수 있는 막강한 추락엔진을 달아준 교육부 장관이 바로 이해찬이다. 그가 교육부 장관을 지낸 시절에 배출된 고교 졸업생들은 특별히 학력이 낮았다. 그래서‘이해찬 세대’라고 불리고 있다. 생년으로 치면 대략 84년 생 이쪽 저쪽이다.

공교육을 되살려보려는 시도가 고교 선택제, 수준별 수업, 학점제, 자율고 확대 같은 노력입이. 전교조 선생님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같은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그분들 역시 ‘최상층 귀족 조직노동자’이기 이전에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곽노현이 석방되자 마자 고교선택제를 전면 백지화한 것은 “학교는 목적이다”라는 사악한 사고방식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그의 사명은 서울 130만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망치는 것에 다름아니다. 걸어다니는 교육파괴자—이것이 바로 곽노현이라 불리는 인간의 실체다.

교장선생님, 일진짱 앞에 무릎 꿇다—“쫄지마 씨바! 모여! 꼰대랑 한판 뜨자!”

그의 사악한 업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학생타락조례'(이른바 ‘학생인권조례’)를 밀어붙이고 있다. '학생타락조례'에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그 중 ‘교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권리’ 같은 것들은 사소하다. 치명적인 두 개의 독소를 품고 있다. 하나는 교내 집회 방조, 다른 하나는 동성애 방조다. 둘 다 ‘인권’과 ‘자유’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지금 학생들은 얼마든지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교내집회다. 중고등학생들이 시도 때도 없이 교내집회를 가질 때 교사가 이를 말리거나 지도할 자격이 박탈된다. 이 경우 일진짱이 학교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쫄지마 씨바. 모여! 꼰대랑 한판 뜨자!” 

이렇게 의기양양하게 부르짖으면 수백명의 학생이 모일 거이다. 일진짱이 소집한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가는 왕따당하고 셔틀빵을 하게 될 듯 하다. 일진짱이 소집한 집회 앞에 선생님과 교장은 부들부들 떨 것이고.

지금 학부모들은 얼마든지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닥달할 수 있다. 학교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에 항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여러가지 있다. 그럼에도 중고등학생들의 교내집회에 관한 교사의 지도 권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학교를 박살내자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동성애를 찬양하는 소년, 소녀들

'학생타락조례'에는 또한 “동성애 소년, 소녀를 보호하고 그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는 독소 조항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동성애자들을 잡아 죽이거나 혹은 감옥에 보낸 적이 없는, 관용적 문화를 유지해 왔다. 
서양에서는 불과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자들을 잡아 죽이거나 감옥에 보냈다. 나치는 수 만 명의 동성애자들을 죽였다. 미국이나 영국은 동성애자들을 감옥에 보내거나 혹은 린치했다.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를 모티브로 한 애플사의 로고ⓒ
▲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를 모티브로 한 애플사의 로고ⓒ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투린(영국)은 동성애로 처벌받게 되자 청산가리를 묻힌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죽었다. 한 입 베어낸 사과—애플의 로고는 투린의 ‘동성애 사과’를 은유한다고 알려져 왔다. 

미국에서는,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경찰이나 깡패들이 동성애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난입해서 사람을 때려 죽이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사회야 말로 수천년 동안, 전세계에서 동성애에 대해 가장 관대한 문화를 유지해 온 셈이다.

지금 동성애자 운동의 핵심은 ‘동성애자에 대한 관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 사이의 법률적 결혼, 동성애자 ‘부부’의 자녀 입양권, 군대 안에서의 ‘사랑행위’에 대한 허락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마 이는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 사회는, 역설적으로, 수천년 동안 동성애를 하나의 ‘서브 컬쳐’로서 용인해 왔기 때문에, 새삼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더 반발이 클 수 밖에 없다. 

동성애자를 잔인하게 탄압한 적 없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원초적 죄의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동성애자들이 전면적 제도화를 요구하면, 이에 대해 정말 무지막지한 반발이 생겨날 확률이 99.9999%다.

호모 부부? 레즈 부부? 호모 부부 밑에 입양된 소녀? 레즈 부부 밑에 입양된 소년? 군대의 고참 병장과 쫄다구 사이의 동성애 성교?—이런 것에 대한 전면적 ‘인권과 자유’를 요구하면 사회가 빠개져서 원초적 폭력이 튀어나오게 될 게 틀림 없다.

각설하고, '학생타락조례'의 동성애 ‘비밀유지 및 보호’조항은 무슨 결과를 가져 올까? 10대 중반의 소년, 소녀들이 동성애를 ‘쿠울(cool)하고 세련된 것’으로 숭상하는 풍조를 가져올 것이다. 이미 이런 풍조가 상당히 존재한다.

청소년기는 자아 의식이 생겨날 때다. 이 때의 자아는 세계에 대한 반항을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무엇이 가장 강력한 반항일까? 도덕적 금기에 대한 반항이 가장 세다. 동성애, 근친상간과 같이, ‘생물학적 이유에서 생겨난 금기’(moral inhibition based on biological reasons) 를 어기는 것—이를 짜릿한 것, 자아다운 것으로 느낄 수 있는 나이가 청소년기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반항은 참된 자아, 참된 ‘나다움’(becoming oneself)에 이르는 길이 아니다. 오히려 청소년기의 동성애 충동이나 근친상간 충동은, “무엇이 참된 자아, 참된 나다움에 이르는 길인가?”—이 숭고한 화두를 은폐하고 감추는 타락일 뿐인 경우가 태반이다. 

한마디로, 청소년기에 동성애 충동이 발견될 때에는 부모, 담임, 일반 교사, 상담교사, 친구들이 힘을 모아 이 충동을 걸러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아 실험’에 의한 일시적 충동인지 혹은 호르몬 분비와 같은 생리적 특이성에 따른 '특수 사정'인지가 구분될 수 있다. 그래야 다시 용감하게, 정말 용감하게 “무엇이 참된 자아, 참된 나다움에 이르는 길인가?”라는 화두를 직시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그런데 '학생타락조례'의 ‘동성애 보호 및 비밀유지’ 의무는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교사 사이에 동성애 케이스를 상의할 수 있는 통로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왜냐고? ‘학생 본인의 동의 없이는’ 동료 교사와 상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학 전공인 담임 선생님이 동성애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을 발견했을 경우, 이를‘상담지도교사’와 상의할 수 없다. 상의하려면 먼저 학생 본인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 학생은 당근 잡아떼겠지. 그리고 선생님을 헐뜯을 것이다. 
“꼰대가 나를 동성애자래! 그 소문을 교무실에 좍 퍼뜨렸어!”학생은 이를 자랑스럽게 떠벌일 것이다. 
동성애를 숭배하는 풍조가 일부에서라도 존재할 테니까 그렇다. 선생님은 졸지에 ‘인권사범’이 되어 징계 혹은 해고당하게 될게다.

하기야 학생의 아빠, 엄마의 허락을 구하면 되기는 한다. 그러나 “당신 아이가 동성애자인 것 같소”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합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선생님이 남자라면 “이런 개xx, 남의 집 아이 생사람 잡지말고 니 수업이나 잘 가르쳐!”라고 화를 내거나, 선생님이 여자라면 “야, 이 썅x아! 너 레즈지? 니가 레즈니까 내 아이도 동성애로 보이는 거지?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구!”라고 그악스럽게 닦아세울 부모가 적지 않을 것이다.

곽노현씨! 어여쁜 우리 십대 아이들을 상스럽게 타락한 ‘동성애 숭배자’로 만드지 말라. 동성애에 관한 도덕적 실험을 그토록 하시고 싶으시면 본인, 본인의 부인, 본인의 자제부터 실험하라. 그게 ‘교육감’으로서의 도리다.

분노하라!—세상을 부수는 것이 인생의 의미!

도대체 곽노현씨는 세상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 같이 살벌한 교육파괴자가 된 것일까? 여기에는 자못 철학적인 근거가 있다.

현대 철학 중에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은 세상을 '감옥 혹은 억압시스템'으로 본다. 모범수로 살래? 반항인으로 살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세상의 모든 기존 가치와 도덕을 부정하고, 세상의 의미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의미라고 주장한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우리 사회의 좌파 지식층은 미친 듯이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에 탐닉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 가지고는 안 되게 생겼으니까. ‘파리’란 이름의 빵집이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진 나라가 한국이듯(파리바케뜨, 파리크로아상), 파리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전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성공을 거둔 나라 역시 바로 한국이다. 1990년대에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이름이 제목, 혹은 부제목으로 들어간 책만 해도 1,000 종 이상 출간되었다. 

라깡을 서문에 인용한 조국 서울대 교수ⓒ
▲ 라깡을 서문에 인용한 조국 서울대 교수ⓒ
이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조국 교수가 지은 책의 서문에 보면 “학문의 즐거움은 쥬이쌍스와 같다”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라깡의 말이 신성하게 인용되어 있다. 쥬이쌍스는 섹스를 뜻한다. 조국은 이 유식한 문구를 적음으로써, 스스로 “음…나는 말이지…, 좌파 포스트모더니즘을 깊게 이해하는 사람이거든?”이라고 한자락 까는 것이다.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은 세상을 감옥, 억압으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항을 해방이라고 주장한다. 세상의 근본 가치, 근본 질서를 뒤흔드는 것을 황홀이라고 본다. 푸코는 이를 ‘한계체험’(limit experience)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프랑스 ‘예술 영화’ 중에는 근친상간을 다룬 게 상당히 많다. 근친상간이야말로 정말 화끈한 한계체험일게다. 
하기야 이를 넘어서는 것도 나왔다. 물론 프랑스 사람들이 발명했다. 근친식인이다. 서래마을에서 프랑스 부부가 자기가 낳은 아이를 냉동고에 얼려 놓고 요리해 먹으려다 붙잡힌 일이 있었다. 근친상간을 넘어 근친식인, 자녀식인에 이른 것이다. 이 정도가 되야 ‘한계체험 종결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사회 기본 질서를 조롱하고 해체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들이다. 1977년에 푸코, 라깡, 데리다, 들뢰즈 등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은 “13세 이상 청소년이 어른과 자유롭게 섹스할 권리”를 주장하는 사회운동을 펼쳤다. 특별히 어린 소녀들을 좋아하는 섹스 취향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런 운동을 펼쳤다. 그래서 69명의 ‘철학자, 지식인’의 공동 성명을 르몽드에 발표했다. 아, 참, 숫자 ‘69’는 아마도 오랄 섹스 체위를 상징한다고 보인다.

우리 사회의 가짜 진보 진영의 사고방식에는 바로 프랑스제 포스트모더니즘이 깔려 있다. 이런 사고방식이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 존재한다고 해도 알 도리가 없어. 떼를 이루어 촛불을 들고, 사회 시스템 전체를 뒤흔드는 것! 이것이 바로 황홀이야. 이것이 바로 인생의 의미야!”

어디서 많이 본 듯? 곽노현의 뇌물을 ‘선의로 준 돈’이라고 태연히 말할 수 있고, 천안함을 ‘미국과 MB의 조작’이라고 주장할 수 있고, 광우병 패닉을 불러일으켜 촛불 파티를 벌인 일에 대해 ‘시민주권의식의 발현이며 정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쾌거’라고 정강서문(민주통합당)에 써 갈길 수 있는 배짱—이것이 바로 프랑스제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세상에 대한 앙심(ressentiment)이 승화되어 순수 파괴의지로 발전한 게다. 이 사람들은 학교 제도도 우습게 본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라깡의 딸 쥬디스 역시 못 말리는 여자였다. 자기 아버지 라깡의 친구인 푸코 덕에, 파리 제8대학 철학과 교수가 된 이 여자는 버스에서 만난 부랑자에게 학점을 주었다. (이 부랑자랑 섹스를 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나중에 이 일이 들통나자 이 여자는 태연히 이렇게 말했다.

“나의 목적은, 학교라는 제도를 최대한 개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곽노현 같은 사람은 바로 쥬디스의 한국판 짝퉁 복제인간이다.

정신차려! 이 배부른 사람들아!

이곳은 ‘짝퉁의 땅’이 되고 말았다. 푸코는 자기 철학을 몸소 실천하다 에이즈로 죽었고, 들뢰즈는 자살했고, 라깡은 반쯤 미쳤다.

아, 그런데 이곳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을 사용하여 군중을 선동하고 군중으로부터 권력을 빨아내는 빨대들만 보일 뿐,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한계체험’ 실천 철학은 없다. ‘철학적 실천 없는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테크닉’만 기승을 부릴 뿐이다. ‘포스트모더니즘 풍을 흉내 낸 정치 투기꾼’들만 설칠 뿐이다.

그래서 이제 그 냄새 나는 입을 벌리고 세상에 대해 이렇게 부르짖고 있다. 

“쫄지마 씨바!” 

그래서 곽노현은 석방되자마자 나꼼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쫄지 않고 잘 싸우겠습니다”라고 엄숙히 맹세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짝퉁 포스트모더니즘 정치가들은 뒷구멍으로 강력한 종북 세력과 내통하고 있다. 곽노현 같은 교육감들을 당선시킨 ‘유권자희망연대2010’이라는 선거조직을 보자. 강력한 종북단체들이 주도했다. 

아, 그 선거조직을 누가 꾸렸을까? 무려 1년의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이 조직은 바로 박원순의 작품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곽노현이나 박원순, 두 사람 모두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테크닉의 달인들이다. 겉으로는 세상을 조롱하고 비웃고 해체하는 세련된 소통 기법을 사용하고, 뒷구멍으로는 강력한 종북세력과 거래하고, 본인은 권력을 누리고…. 정말 앞으로 남고, 뒤로 더 남고, 속으로 크게 더 남는 장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너무너무 부럽다.

자, 이제..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무엇보다도 제도권 주류(establishment mainstream)가 각성해야 한다. 진실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제도권 주류에 대해 “탐욕스럽고 부도덕하며 책임의식이 없는 존재들”이라고 느낀다. 안 그런 사람도 많다고? 성실한 사람도 많다고? 아, 네.

그러나 무엇에 관한 ‘성실’? 전쟁터에 나가는 말처럼 옆을 못 보게 눈을 가려놓은 상태 아닌가? 자기 기업, 자기 교회, 자기 사찰, 자기 파벌, 자기 부처, 자기 가정에 대한 ‘성실’ 아닌가? 

공동체를 위한 책임과 실천은 어디로 증발했는가? 언론에서 두들겨 맞거나 기분이 내키면 자선과 기부를 한다구? 아, 네. 좋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학금과 이웃사랑이 아니다.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행동이 중요하다. 사회 통합을 위한 가치, 이념, 사상, 문화, 소통을 위한 직접적 실천과 기여가 중요하다.

자기 기업, 교회, 사찰, 파벌, 부처, 가정에 관한 성실만으로는 사회적 증오심과 분노의 타겟으로 전락한 신세를 벗어날 길 없다. 장학금과 이웃사랑만으로는 이 사나운 ‘포스트모더니즘과 종북이 결합한 복합체’의 먹이가 될 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종북 복합체'는 일반 국민의 좌절감과 분노에서 에너지를 뽑아 낸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는 일반 국민의 좌절감과 분노를 창조적으로 승화시켜 줄 수 있는 사상, 문화,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좌절감과 분노는 차곡차곡 쌓인 채 억제되고 있을 뿐이다. 강력한 압력솥에 의해. 

아, 이 압력솥이 무엇? 쿠쿠밥솥이 아니다. ‘세계시장과의 합일체’라는 독특한 경제구조이다. 

사람들은 매일매일 사실상, 세계시장과 승부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뼈 속 깊이 세상 이치를 느끼고 있다. 땀 흘려 먹고 사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이 특이한 경제구조(압력솥)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대다수 시민의 존재 조건과 존재의미를 조명하는 사상, 문화, 가치, 원칙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다수 시민의 좌절, 분노, 갈망을 승화시킬 정당도, 정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잘 나가는 제도권 주류 인사분들! 주류(mainstream)는 주류(술)가 아니다. 정신 차리라. 

1789년 프랑스 혁명이, 폭도화된 민중 ‘상큘로뜨’ (귀족이 신는 긴 양말을 신지 못한 사람들, 즉 민중)과 그들을 선동한 자코뱅에 의해 피의 축제로 타락한 사정을 두고 역사가 카알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샹큘롯뜨와 자코뱅이 결합한 괴물이 느닷없이 등장해서 사회 전체에 대해 이렇게 외쳤다. ‘씨바. 니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What do you think of me?’”

정말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나꼼수가 이끄는 엄청난 군중이 느닷없이 등장해서 이렇게 외치고 있는 모습과 유사하지 않나?

“쫄지마 씨바!”

[편집자 주]'인터넷 방송 <저격수다>에서 이 칼럼에서 다룬 주제를 놓고 '정치 토크쇼'를 벌였다. 관심 있는 분들은 청취하길 권한다. ☞  저격수다 16화 : 화성인 판사, 학교파괴자 곽노현 부활시키다

art_1317024802.jpg?v=1327852551박성현 저술가.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ngmo77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4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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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7 [화제의그영상!!!] 마이클 비히교수의 한동대 학술대회영상4 422
2556 외신들 북한 김정은 이미 실각 상태 보도 165
2555 자대련 애들 재밌고 멋지네~ㅋ 158
2554 크리스천에게 대중음악이란? - 천관웅목사3 402
2553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민인권헌장>과 인권정책의 허상에 속지 마십시오! (펌)1 319
2552 죽음의 밀알로 부흥한 한국 기독교 720
2551 노아의 방주에 대한 24개의 질문과 답(창조과학회) 1245
2550 부활의 필요충분 조건 437
2549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시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 129
2548 [이슬람] 내가슴을 먹먹하게 했던일...1 250
2547 박원순 개들이 불쌍하다! 133
2546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관점(성경이 답이다!) 310
2545 [무상복지에 멍드는 교실] 겨울방학 다가오는데… 低소득층 학생들 점심도 굶을 판1 241
2544 부산국제영화제 왜 그러냐? 156
2543 정신나간 교사!! 148
2542 탈레반 테러리스트와 결혼한 한국여자의 비참한 인생1 928
2541 김남국 목사님 설교중 은혜받은 파트7 1266
2540 무상복지 블랙홀, 교육비 90% 삼킨다! 157
2539 ISIS 성직자가 아기를 밟아죽이는 사진!3 946
2538 “참사의 진실”은 대체 무언가?2 150
2537 보여주기의 달인 116
2536 잠시 뉴스에 북한관련 뉴스나오는데3 331
2535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자! - 김남국 목사 (지체들아 8분만 시간을 내봐!) 292
2534 박보영 목사 - 용서 (지체들아 10분만 시간을 내줘!)5 617
2533 성경적인 장신구와 옷차림 1106
2532 잭 칙 만화 - 악령의 거래 270
2531 기독교는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다!6 295
2530 형제사랑에 관하여는 - 성현경 목사 851
2529 IS의 기독교 말살 야욕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265
2528 북한 청년들의 작은 부탁 134
2527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전도지!1 342
2526 UN이 김재연의 차별금지법을 지지했다. 725
2525 아더 핑크, '믿기만 하면 구원이란 말은 마귀의 듣기 좋은 자장가다'1 722
2524 [전도영상] 당신이 만나야 할 한 사람! 538
2523 이라크 기독교인들, IS 위협 불구하고 신앙 ‘굳건’ 239
2522 “불의에 저항하다가 고난당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 444
2521 착한 이슬람이 존재할 수 있는가? 505
2520 비통함을 구하십시요 - 데이빗 읠커슨4 376
2519 마커스워십 예배활동 중단 사건1 1222
2518 소름돋는 전설의 스킷드라마 Lifehouse의 Everything6 1154
2517 이제 사영리 대신 이 영상을 보여줘라!! FallingPlates7 945
2516 자칭 교회개혁자들을 싫어하는 10가지 이유/ 안희환목사(기독교 싱크탱크 대표)4 942
2515 IS에 가담한 오스트리아 소녀들의 비극…"성 노예로 전락한 듯" 372
2514 MBC 박원순 소나기 폭격!!2 329
2513 동성결혼 합법화 박원순 발언의 문제점 236
2512 '미시USA' 리더 린다 리, 테러조직 하마스 옹호 논란 “평범한 아줌마 맞아?”1 723
2511 노르웨이 2016년부터 여성도 의무복무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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