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참수' 겁박한 일본인은 독실한 기독교인 | ||||||
억압받는 여성과 어린이 관심 갖고 종군 기자 활동…교단‧교회, 무사 기환 기원 기도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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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일본인 인질 고토 켄지(後藤健二) 씨. 2014년 10월경부터 함께 붙잡혀 있던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 씨는 참수되고 홀로 남아 있다. IS는 1월 29일 밤 11시까지 억류 중인 IS측의 포로와 고토 씨를 맞교환하지 않으면 다른 인질인 요르단 조종사를 참수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본은 요르단 정부의 도움을 받아 IS와 협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 성과는 없는 듯하다. 고토 씨는 기독교인으로 일본기독교단(日本基督教団) 덴엔쵸후교회(田園調布教会) 교인이다. 1월 30일, 일본 <주니치신문>은 교단이 그의 무사 석방과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덴엔쵸후교회는 고토 씨가 인질로 잡혔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전 교인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이노카와(井ノ川) 목사는 지난 주일 설교에서 "고토 씨는 기자로서 전쟁터에서 억압받는 여성과 어린이에게 관심을 가져 왔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랐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토 씨가 평소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시편 54:4)"는 말씀을 버팀목으로 취재에 임했다고 했다. 96년 '인디펜던트프레스'라는 회사를 차린 고토 씨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을 주로 취재해 왔다. 4년 전부터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이 어떻게 아이들과 여성들을 학살했는지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고토 씨의 부인 린코도 남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그녀는 프리랜서 기자들을 지원하는 NGO 로리펙트러스트(Rory Peck Trust)에 올린 글에서 "남편은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그곳에 간 선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두 살과 6개월 남짓 된 두 딸이 다시 아빠를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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